강한 소비·금리 상승에 '혼조'…엔비디아, 4% 넘게 '급락' [뉴욕증시 브리핑]

입력 2023-10-18 07:14   수정 2023-10-18 07:36

뉴욕증시는 기업들이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강한 소비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.

17일(현지시간) 뉴욕증권거래소(NYSE)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.11포인트(0.04%) 오른 3만3997.65로 거래를 끝냈다. 스탠더드앤드푸어스(S&P)500지수는 전장보다 0.43포인트(0.01%) 밀린 4373.2로,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.24포인트(0.25%) 내린 1만3533.75로 장을 마감했다.

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"미 증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며 주요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인 러셀 2000지수는 강세를 보였다. 장 시작 전 발표된 소매판매·산업생산 등의 실물경제지표는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며 국채수익률 상승을 촉발했다"고 말했다.

또 "미 상무부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 발표하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 키웠다"면서 "하지만 기업들의 호실적과 바킨 총재의 발언이 이를 상쇄하며 장 초반 낙폭을 축소, 장중 상승전환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하원의장 선출 실패와 국채수익률 상승폭 확대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"고 짚었다.

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국채금리 움직임, 3분기 기업 실적, 지정학적 긴장 등에 주목했다.

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기록했다.

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.7% 늘어난 7049억달러로 집계됐다. 이는 월스트리트저널(WSJ)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.3%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. 전달 수치도 0.6% 증가에서 0.8% 증가로 수정됐다.

미국의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 중앙은행(Fed)의 추가 긴축 위험도 확대됐다.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.

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(연은) 총재는 경제가 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약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. 그는 그러나 다음 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.

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여전히 변수다.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.

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을 끌어올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돼 왔다.

지난주 JP모건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, 이날도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.

그러나 골드만의 주가는 1% 넘게 하락했고, BofA는 2% 넘게 올랐다. 존슨앤드존슨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약 1% 밀렸고, 록히드마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0.2% 오르는 데 그쳤다.

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(AI)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도 제기됐다.

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정을 강화해 저사양 AI칩에 대한 반도체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.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된다.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소식에 4% 넘게 하락했다. AMD와 인텔의 주가도 모두 1%대 하락했다.

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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